<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의 눈] '더 값진' 철강인 잔치를 기대하며
입력2005-10-03 16:51:28
수정
2005.10.03 16:51:28
[기자의 눈] '더 값진' 철강인 잔치를 기대하며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전세계 철강협회(IISI) 서울총회가 '우리 세상을 더 값지게(Adding value to our world)'라는 주제로 지난 2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17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철강 총회인 만큼 전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총회는 커비 애덤스 블루스코프 사장을 비롯해 기돌레 아르셀로 사장 등 전세계 철강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 철강 정상회의'로 우리 철강업계에는 더 없이 좋은 민간외교 무대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김무일 현대INI스틸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국내 철강인들은 이 기회를 살려 연일 전세계 철강 CEO와 외신기자들을 만나며 자사 홍보는 물론 '철강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 국내 철강 CEO들은 공식일정 중간에 짬을 내 개별 접촉을 갖는 등 하루를 열흘로 쪼개듯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세계 철강 빅5' 중 하나인 포스코가 이번 총회에서 거둔 성과는 나름대로 컸다. 우선 이 회장이 임기 4년의 IISI 회장단에 선임돼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로 IISI 회장직이 예약됐고 강창오 포스코 사장은 차세대 제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의 성공을 세계 철강인들 앞에서 소개하면서 첨단 포스코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한 외신기자는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이 내년 5월 상용화 단계를 거쳐 인도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경우 철강산업이 말 그대로 친환경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불과 50여년의 짧은 철강역사로 철강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이언 크리스마스 IISI 사무총장과 애덤스 사장은 2일과 3일 정기총회와 이사회 등을 가진 뒤 ▦중국의 철강제품 과잉생산 ▦철강 선물시장 계획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뾰족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IISI 총회가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향후에는 IISI가 전세계 철강업계의 현안인 설비ㆍ공급과잉 문제와 환경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IISI가 회원사들에 대한 결정권과 함께 구속력을 필요로 하는 이유다.
입력시간 : 2005/10/03 16:51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