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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 장세… IPO시장에 돈 몰린다


국내 증시가 2,000선 부근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공모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반면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15%) 하락한 2,002.6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7일 2,003.73포인트로 장을 마친 이후 닷새째 2,000포인트 안팎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게걸음을 계속하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최종경쟁률이 1,057.814대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만 1조2,852억원이 몰렸다. 7일 공모주 청약을 마친 뉴로스 역시 최종경쟁률이 1,255.32대1에 달했고, 청약증거금은 8,002억원 가량됐다.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했던 남화토건의 경쟁률도 1,269.47대1을 기록했고 동아팜텍도 543.26대1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동아팜텍에는 2조9,55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청약증거금이 유입됐다.

이외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날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휴비스의 최종 경쟁률도 오후4시 현재 24.6대1로 나타났다. SK증권에서도 일부 주식의 청약을 받는 상황이어서 청약 경쟁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공모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 공모주의 초반 수익률이 일반 주식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주의 시초가 평균상승률은 44%에 달했다. 시초가 평균상승률은 공모가에 비해 상장 첫날 시가가 얼마 정도되는 지를 따지는 지표로 공모주의 상장 첫날 매도 물량이 많은 상황이어서 의미 있는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동아팜텍은 공모가가 2만4,000원이었지만 시초가가 3만5,000원에 형성되며 45% 가량의 수익률을 내다볼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상장한 남화토건 역시 공모가가 3,000원인 데 비해 시초가는 4,000원이었고 종가는 4,290원이었다. 이날 매도했을 경우 약 33~43%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IPO시장에 투자 자금이 몰리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 비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 17조원에 불과했던 고객예탁금이 최근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증시가 2,000포인트를 넘기며 투자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1,950~2,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급등락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개인들의 투자심리는 회복됐지만 투자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 공모주 등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PO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공모주 투자 수익률 증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공모주의 상장 첫날 매도 물량을 받아줄 세력들이 생겨났고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 투자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다”며 “증시가 2,000포인트 안팎에서 급락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공모주의 시초가 평균상승률은 40%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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