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내 수출입기업 25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5%의 기업이 가장 성공적인 FTA로 ASEAN과의 FTA를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EU(25.2%)ㆍ미국(16.3%)ㆍ칠레(14.7%)ㆍ인도(3.5%)ㆍ싱가포르(2.7%) 등의 순이었다.
ASEAN의 경우 시장 잠재력이 큰 개도국인데다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를 갖고 있어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됐다. EUㆍ미국과의 FTA는 거대 선진경제권으로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라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향후 시급한 FTA 추진이 필요한 국가(복수응답)로는 인접국이자 교역량이 많고 시장이 큰 중국(45.0%)과 일본(19.0%)이 꼽혔다. 이어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13.9%)와 브라질ㆍ아르헨티나 등 중남미(13.3%), 중동 걸프협력회의(GCCㆍ10.9%), 호주(7.0%) 등 신흥시장 및 자원 부국과의 FTA 추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FTA 추진 시 보완할 점으로는 기업 수출 지원이 25.2%로 가장 많았고 FTA 활용률 제고(19.8%), FTA 추진절차 개선 및 홍보 강화(14.3%), 비관세 장벽 철폐(9.7%), 피해 산업 구제(9.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기업의 62.4%는 거대경제권인 EUㆍ미국과의 FTA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도움이 된 이유로는 비용 감소 및 통관 애로 해소(52.2%), 수출 증가 및 판로 개척(18.0%), 경쟁력 강화(15.5%) 등을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향후 중국ㆍ일본 및 신흥시장과 FTA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업 수출 지원, 활용률 제고,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통해 FTA의 효과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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