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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3.8% 수준

김중수 한은총재 "통화전쟁 우려 상황 아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3.8%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4%로, 내년 3.2%로 예상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을 3.8% 정도로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2005년 보고서를 통해 1990~2000년 잠재성장률 평균을 6.1%로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재는 또 최근 원화강세에 대해 "통화전쟁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 환율 움직임이 통화전쟁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변동성과 자본 유입은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 발표 이후 최근 원화는 연일 강세 행진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재는 이에 앞서 현지 특파원과의 만남에서도 "환율에 대해 현재 개입할 만한 이유가 없다"며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의 양적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통화가치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부정적 파급효과 완화에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 중단에 대해서는 "현 수준에서는 괜찮다"고 답했다.



양적완화 정책은 IMF·WB 연차총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핫이슈였다. 특히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선진국과 양적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고스란히 입는 신흥국의 입장 차는 뚜렷이 대비됐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일 IMFㆍWB 연차총회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기로 합의하고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공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각국의 금융완화책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반면 신흥국은 선진국이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도ㆍ중국ㆍ브라질 등 신흥 5개국(BRICS)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는 같은 날 따로 회의를 열어 독자적인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들은 선진국이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풀 경우 신흥국은 통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에 타격을 받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각국이 재정건전화와 경기회복 지원 방안을 절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이슈에 대해 각국 견해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소모적인 논쟁만 반복하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원만한 합의안을 도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점진적인 재정건전화를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탄력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통한 경기부양을,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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