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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니' 이미지 지우겠다

브랜드 파워도 2년내 1위로<br>■엄영훈 삼성전자 북미법인 TV부문 법인장


"2년 안에 미국인이 TV를 산다면 삼성을 제일 먼저 떠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엄영훈(사진) 삼성전자 북미법인 TV 부문 법인장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북미 TV시장의 패권을 장악, 독주체제를 구축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게 엄 법인장의 진단이다. 그가 꼽은 삼성전자 TV 부문의 도전 과제는 두 가지. 첫번째는 3,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대에서 일본의 소니를 확실히 제압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TV 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것뿐 아니라 가격도 경쟁사에 비해 높게 받는 반면 3,000달러 이상 최고가 상품군에서는 2위 소니에 다소 밀리고 있다는 게 솔직한 진단이다. 엄 법인장은 "지난달 북미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LED TV가 삼성의 이런 바람을 채워줄 회심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출발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LED 55인치 제품 가격은 3,799달러. 기존 TV와 비교해 패널의 두께가 더 얇으면서도 화질이 더 선명한 LED TV는 같은 크기의 LCD TV에 비해 평균 700달러 이상 더 비싸다. 삼성전자의 두번째 과제는 브랜드 이미지 1등. "미국의 소비자는 6개월 전부터 어떤 제품을 살지 검토하는데 처음에는 삼성보다 소니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격차는 줄고 결국에는 역전돼 삼성 제품을 선택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삼성으로 바로잡는 일입니다." 제품 성능에 비해 밀리는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더군다나 'TV=소니'라는 철옹성 이미지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엄 법인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광범위한 정보를 토대로 오랜 시간 검토한 뒤 제품을 선택한다"며 "삼성의 품질과 시장점유율이라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이내에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걸겠다고 한다. 시장점유율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 미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에 단 3종만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직 넘버는 35~37%입니다".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시장점유율은 경쟁상 합종연횡과 유통점의 견제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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