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는 상승세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1순위로 꼽혔던 말레이시아 부동산시장이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지속적인 경제상승으로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양도세,전매제한, 외국인 소유상한제 폐지 등의 투자 인센티브가 있다. 또 제9차 말레이시아 경제개발과 일종의 장기거주비자 개념인 ‘MM2H(Malaysia My Second Home)’를 실행, 은퇴 이민자들에게 현지인과 동등한 정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있어 투자목적뿐 아니라 은퇴 이민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인들의 부동산 구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71건에 불과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말레이시아 투자는 지난해 415건으로 늘어 무려 600%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이하 KLCC) 등의 핵심지역에 몰리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9차 경제개발계획에 힘입어 몽키아라ㆍ페낭 같은 주변 도시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콘도미니엄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지난 3월 1,300만원대에서 현재 20%가량 상승된 1,6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모기지대출은 투자자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대부분 70%에서 최대 80%까지 가능하다. 이자율은 은행마다 적용기준이 다르지만 대략 5~6% 정도 선이다. 현재 KLCC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최고급 콘도미니엄 ‘마이 해비탯 서비스드 레지던스(My Habitat Serviced Residences)’가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최대 그룹인 IJM이 페낭 워터프론트 개발지구에 건설하고 있는 초호화 럭셔리 복합주거단지 ‘펄 리젠시’도 분양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르게 부동산 거래시 변호사가 중간에 서는 에스크로우 및 등기제도가 실행돼 거래절차가 투명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잘 갖춰진 사회기반시설, 정치적인 안정성, 낙관적인 경제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말레이시아의 상승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수 루티즈 커뮤니케이션즈 말레이시아 통신원 smm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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