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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OPEC 감산결정 여부 촉각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의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될 것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유엔 연차총회를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10일 총회 개막 연설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흘뒤 OPEC는 유가가 적정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감산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비회원국인 러시아까지 감산에 동참할 의사를 전해 지난주 한때 18달러선까지 급락했던 유가는 주말들어 21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총리인 미하일 카스야노프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원유회사들에 의한 생산량 감축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OPEC의 감산규모에 대해서는 당초 제기됐던 100만 배럴보다 많은150만 배럴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회원국들이 하루 평균 150만배럴 감산으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멕시코와 같은 비회원들도 감산에 동참하도록 의견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150만 배럴의 산유쿼터를 낮추게 되면 OPEC의 하루 산유량은 91년 걸프전 이후 최저수준이 된다. 나이미 장관은 또 OPEC가 감산을 결정하는 시기는 오는 14일 회담이지만 실질적인 감산조치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 급락을 이끌었던 수요위축현상도 점차 누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맷 에너지의 분석가인 존 킬더프는 미 에너지부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4주간의 미 일일 석유수요가 2,000만배럴로 늘어나 전년동기비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발표되는 일본의 2분기 GDP결과도 관심거리다. 일본은 당초 1.7%로 내다봤던 올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조정한 상태다. 일본이 연중에 해당 연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기는 1998년 이후 3년만의 일이며, 마이너스 0.9% 실질 성장률은 1980년 이후 최악이다.전문가들은 2분기 GDP역시 마이너스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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