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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떨어지고 월세 못 내자 납치강도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새벽 시간 귀가중인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김모(30)씨와 김씨의 동거녀(2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귀가중인 김모(50ㆍ여)씨를 납치, 폭행하고 734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 김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새벽 시간귀가해 차 문을 열고 짐을 옮기던 피해자를 뒷좌석으로 밀어붙여 쓰러뜨린 후 폭행하고 납치했다. 이후 아파트 정문 입구에서 다른 차량에 타고 대기중인 동거녀에게 비상깜빡이로 신호를 보내 잠실 종합운동장 인근 올림픽도로에서 만나 피해자 신용카드를 이용,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피해자는 영동대교 밑에 버리고 도주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금인출기를 이용한 편의점에서 폐쇄회로 TV(CCTV)에 화면이 잡혀 경찰의 추적 끝에 이틀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까지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김씨가 일감이 떨어지고 한달45만원하는 월세도 석달이나 밀리자 동거녀와 함께 범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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