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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빈 알리안츠생명 사장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박태준 기자
알리안츠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을 당분간 보류하는 대신 내년까지 전문설계사 양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프랭크 르빈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좋은 사령관은 두 개의 전투를 동시에 벌이지 않는다”며 “우선 생산성이 높은 전문설계사 육성에 주력한 후 내년쯤 방카슈랑스 영업 착수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르빈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알리안츠생명이 새로 진출한 지역 자회사를 안정시키는 데 능력을 발휘한 인물. 특히 인도네시아 알리안츠생명에 사장으로 있던 2000년부터 3년간, 사업비를 81%에서 30%로 줄이고 2,300만유로의 수익을 내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였다.
그는 “1만1,000명에 달하는 설계사 중 90%이상을 전문 설계사로 교육시키고 있다“며 “설계사 등급을 나눠 고소득층을 공략해 생산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빈 사장은 또 “알리안츠생명은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훌륭한 인프라는 갖추고 있으나 생산성과 비용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임원 중에서 6~7명을 이미 퇴임시켰고 자발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중복 점포를 통합하는 효율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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