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LG 계열사의 동유럽 생산기지 준공시기를 앞당기며 LG전자의 유럽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GS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의 꿈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LG전자ㆍLG필립스LCD 등 관계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은 78만9,000평 부지에 공사비만 2,85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연산 200만대 규모의 LG전자 LCD TV 공장(13만5,000평)이 이달 말 일부 라인이 완성돼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고 LG화학 편광판 공장(2만8,000평)도 내년 1월 가동될 예정이다. 4만평 규모의 LG필립스LCD LPL 모듈 공장은 내년 3월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지붕 및 내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희성전자(6만4,500평), LG이노텍(1만4,000평), 동서전자(1만3,500평) 등 그룹ㆍ관계사 공사도 내년 1월이면 마치게 된다. GS건설은 기둥이나 바닥ㆍ천장 등을 현장에서 제조ㆍ생산해 투입하는 최신 공사기법인 PC공법을 사용,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완공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룹ㆍ관계사에서도 경쟁사보다 하루빨리 제품 생산에 나설 수 있게 돼 만족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 또한 GS건설과 LG그룹의 지역발전 공로를 인정해 현장 주변일대 도로를 ‘LG로’ ‘한국로’ ‘서울로’로 각각 지정했다. 폴란드 므와바에 연산 400만대 규모의 LG전자 평판 TV 공장도 건설 중인 GS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영욱 GS건설 폴란드 프로젝트 총괄 담당 임원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유럽의 유사 프로젝트 발주시 노하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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