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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대한민국 증권대상] Jump Up 한국증시… 2,000시대 다시 연다

[2009 대한민국 증권대상]<br>금융위기 극복 모범생에 기업실적 급속 회복 영향 글로벌 자금 물밀듯 유입<br>올 FTSE 선진지수 이어 'MSCI' 편입 가능성 높아 "내년에도 상승기조 유지"


한국 증시가 2,000포인트 시대를 다시 열기 위한 도움닫기에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한파 속에서 올해 한 때 1,000포인트까지 추락했던 우리 증시는 1,700포인트선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국내 기업들의 눈부신 실적 행진과 외국인의 거침없는 '바이코리아(Buy Korea)' 행진이 국내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국내 상장사들은 이미 지난 3∙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알짜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증시에서 '보따리 싸기'에 급급했던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글로벌시장에서 가파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자 이런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올해 30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의 순매수로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형펀드가 한 때 반토막으로 전락했다가 주가 반등과 함께 원금을 회복하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환매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공백을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공식 편입되면서 '격(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우리 증시는 내년에는 FTSE와 함께 양대 글로벌지수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덱스(MSCI) 선진지수 편입도 노리고 있다. 지천삼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FTSE 선진지수에는 편입돼 있지만 MSCI 선진지수에 빠져있는 국가는 한국뿐"이라며 "내년에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증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국을 위시로 한 글로벌 자금들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머징마켓에 머물렀던 우리 증시가 본격적으로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기 시작한 셈이다. 한마디로 올해 우리 증시는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하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맞물리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선진증시로 꼽히는 일본의 경우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우리증시는 선진증시 진입과 가파른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투자매력도가 뛰어난 점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우리증시가 중국과 함께 '투자의 허브(Hub)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 국내 증시 전망도 나쁘지는 않다. 여전히 전세계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내부보다는 외부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와 국내기업들의 수출확대 등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 크레딧스위스(C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정책기조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특히 한국기업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코스피지수는 내년에는 다시 2,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을 1,800선 정도로 잡고 있지만 2,000포인트선 돌파를 점치는 곳도 상당수다. 지수상으로 상승폭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란 공감대가 깔려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지속, 신흥국 내수시장 확대, 국내기업의 이익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인 1.6배를 적용할 때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암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선진국의 소비와 고용지표 그리고 이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동성 축소 등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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