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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쾌걸구리

항상웃는 구리

제1보(1~16)

<참고도>

제4회 한중신인왕전 제3국 ○조한승 4단 ●구리 5단 (2001년 7월4일 충칭) 오늘부터는 구리(古力)의 기보를 싣기로 한다. 구리는 현재 중국랭킹 1위이며 세계선수권을 다투는 초절정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다. 1983년에충칭(重京)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충칭주민들의 자랑거리로첫손에 꼽히는 스타가 되었다. 6소룡의 뒤를잇는 10소호의 선두 주자였던 그는2005년벽두부터 중국랭킹1위를 견지하고 있다. 한국에는‘중국의 이세돌’이라든지 '강철보다강한구리’라는 별명으로 알려져왔으나 그의 실제 모습은 쾌걸에가깝다. 만능 스포츠맨에 유머 감각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늘 웃는편이며 당연히 그의 사진들은 대개웃는얼굴로 나온다. 바둑이라는 것이 살벌한 싸움이자 반집을 다투는 정밀한 승부이므로 프로기사들의 면모역시 살벌함과 정밀함으로 대표되는것이 보통이지만 구리는 그런 점에서는 예외에 속한다. 전성기의 김희중9단이 그러했듯이 유들유들하고 호연지기가 넘치며 거침이 없다. 선배인 6소룡의 면모가 거의 긴장일변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개하는 기보는 구리가 18세이던 2001년에 두었던 한중신인왕전 제3국이다. 상대는 조한승4단. 1승1패인 상태에서 맞이한 단판승부 결전이다. 서반의 13까지는 3번기의 제2국과 똑같다. 그 바둑은 구리의 흑번 불계승으로 끝났는데 구리가 계속 리드했던 진행이었다. 조한승은 백14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제2국에서는 참고도의 백1로 지킨 바 있는데 흑2 이하 17까지가 그때의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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