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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ㆍ4분기에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1조2,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064억원, 871억원으로 3%, 1%가 줄었다. 이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에 해당된다. 국내부문에서는 순조로운 사업 진행으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 성장했다. 해외부문도 플랜트, 전기공종의 사업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8.2%에 달해 여전히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3ㆍ4분기에 신규 수주액이 크게 늘면서 누적수주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29조665억원에 이르고 있다. 수주잔고회전율도 5.7배로 업계평균(3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30조에 근접하는 수주잔고액은 현대건설의 장기성장을 담보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이 국내 건설시장 규모를 연간 3~5%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놓고 보면 분당급 신도시 2곳 개발의 사업규모만 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도시 건설이 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은 올 4ㆍ4분기 뿐만아니라 내년에도 매출액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긍정적인 수익구조가 2008년까지 유지되면서 주가이익비율(PER)는 올해 13.8배에서 2007년 13.2배, 2008년 11.9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향상 외에도 서산용지의 자산가치가 반영된다면 주식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인수합병(M&A)이슈도 주가 견인 요소다. 조만간 채권단에서 매각 주간사가 선정하면서 2007년 상반기에는 최종적인 인수자가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목표주가로 6만8,1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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