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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감하며 내수 발목 우려

환율 하락따른 수출가 인상요인 반영 못해<br>삼성경제硏 보고서

올들어 수출기업들이 환율 하락 등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을 수출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이 급감하면서 내수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환율변동과 수출실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원ㆍ달러 환율은 전년동기 대비 12.3% 하락(원화가치 상승)했으나 이를 반영한 수출물가는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원ㆍ달러 환율이 월평균 2.5% 하락할 당시 수출가격(달러 기준)이 월평균 9.1%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두바이유 가격도 35.5% 올랐으나 이를 반영한 수출물가 상승률은 5.7%로 지난해 하반기의 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출기업이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대신 기업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을 수출가격에 전가하는 정도가 축소되고 있다”며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환율 하락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악화돼 어느 선에 가면 수출을 포기하면서 수출이 급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1∼2월 3.8%로 지난해(10.6%)보다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중 대기업 수출증가율도 45.7%에서 16.8%로 줄었다. 황 연구원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주가상승 제약, 고용불안 확대 등으로 이어져 회복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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