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이나 일반 저축, 주택 등 유ㆍ무형의 자산에 대해 느끼는 평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산 상승이 소비로 연결되는 이른바 ‘자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원인을 반영한 듯 6개월 뒤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98.5로 지난 10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9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뒤 3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선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여주는 자산가치 평가지수가 주식ㆍ채권이 10월 100.3에서 11월 100.5로 올랐고 금융저축도 94.0에서 94.1로 미세하나마 상승했다. 특히 8ㆍ31 대책으로 잔뜩 위축될 것으로 보였던 주택ㆍ상가에 대한 평가지수도 94.8에서 95.3으로 도리어 올랐고 토지ㆍ임야만 99.4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소비자 전망 조사를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평균 400만원 이상이 105.0에서 103.3으로, 300만원대가 103.5에서 102.6으로 각각 떨어졌으며 200만원대(98.1→99.5), 100만원대(93.2→95.9), 100만원 미만(91.0→92.9) 등 200만원 이하 소득층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03.3→105.0)와 40대(96.5→98.6), 50대(95.4→96.4)는 올랐고 30대는 100.7, 60대 이상은 95.1로 각각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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