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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파이오니아] 김농선 용인전자 사장

"재고비 절감·숙련공 확보 기대"<BR>북한 근로자 지적향상 유도…사업단서 교육기관설립 필요

[개성공단 파이오니아] 김농선 용인전자 사장 "재고비 절감·숙련공 확보 기대"북한 근로자 지적향상 유도…사업단서 교육기관설립 필요 “개성공단 입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시설이 북한으로 유턴(U턴)하게 되면 남북한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 전문제조업체 용인전자의 김농선(사진) 사장은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내수경기 활성화는 신규 고용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해외 진출 제조업들체들이 개성공단에 입주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남북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건비 부담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기술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더 이상 국내에서 제조업을 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중소규모의 전자부품 업종은 수년 전부터 해외에 진출, 생산 기반을 갖고는 있지만 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할 경우 물류ㆍ재고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용인전자는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약 2,400평 규모의 용지를 신청했으며 장기적으로는 5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헝가리와 중국 지역에 이미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헝가리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인건비가 올라 물류기지로 역할을 수정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개성공단에 거는 김 사장의 기대는 남 다르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은 아직 공장을 가동할만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자재구입이나 공장 건축, 법인 설립 절차 등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북한 근로자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종의 교육기관을 개성사업단 주체로 설립, 운영함으로써 이들의 지적 향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생산을 주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원, 생산 기반을 국내로 유도하는 것이 우리 후손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 는 특히 이념의 경쟁자가 아닌 상생의 동반자로서 북한과 서로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용인전자는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의 디지털 TV와 모니터 등 부품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6-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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