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강세장에 너무 들뜨지 말라" 신중론 고개

실적랠리로 추가상승 기대불구<br>"고평가 부담 1,500 중반 고점"<br>하반기엔 실적 모멘텀등 둔화<br>3분기 기점 하향 곡선 가능성


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올 들어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인 끝에 1,500선 등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들뜨지 말라”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정보기술(IT) 위주의 과도한 실적 의존도와 하반기 실적 모멘텀 둔화 등으로 지수가 3ㆍ4분기를 고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관련주 등의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무조건 매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실적 랠리로 추가 상승 기대감 고조=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0.48포인트(0.71%) 오른 1,488.99포인트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7일까지 이어진 6거래일 연속 상승세와 타이를 이루는 올해 최장 연속 오름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랠리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일부 강세론자들은 3ㆍ4분기에 지수가 1,75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1,650포인트까지 높이기도 했다. ◇“1,500 중반대가 고점” 주장도=그러나 일부 신중론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추가상승이 가능하겠지만 그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들은 1,550포인트 중반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12%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런 신중론의 배경은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가의 고평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ㆍ4분기 깜짝 실적은 그동안 진행된 비정상적 상황을 시정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높아야 1,530 정도로 4ㆍ4분기께 조정에 들어가면 코스피지수가 1,15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4배에 근접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주가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랠리가 하반기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1,200~1,550포인트를 제시했다. ◇2ㆍ4분기 어닝시즌이 절정(?)=신중론자들은 실적모 멘텀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2ㆍ4분기 어닝시즌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좋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수랠리를 이끌었지만 오히려 3ㆍ4분기 이후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둔화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기업(유가증권시장 대상)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에 비해 29.79% 늘어나고 4ㆍ4분기는 오히려 2.93%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직전 분기 대비) 79.66%,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46.84%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모멘텀 측면에서 2ㆍ4분기 어닝시즌이 올 한해 가장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3ㆍ4분기 이후부터는 실적개선 속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 기업은 상반기에 환율효과 및 제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뛰어난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들어 경쟁기업들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상반기에 누렸던 수혜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