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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HSBC, 핵심기능까지 홍콩 亞본부로 이전 추진

영국계 은행인 HSBC 서울지점이 지난해 7월 전산시스템을 홍콩으로 이전한 데 이어 심사ㆍ전략 등 핵심기능까지 중국ㆍ홍콩 등 아시아지역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SBC 서울지점의 이 같은 핵심부서 이전 계획은미국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촉발된 외국계 은행의 한국시장 공략강화 움직임과는 대조적인것이어서 향후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SBC의 한 관계자는 8일 “최근 임원(매니저) 회의에서 국내 심사ㆍ전략 등 핵심부서를 홍콩이나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이전작업은 영국의 HSBC본사에서 각 해외지점들의 핵심인력을 거점별로 모아 통합 운영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뿐 아 니라 세계 각지의 HSBC지점에서도 같은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심사ㆍ전략부서가 해외로 이전된다고 해도 국내 영 업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핵심부서가 이전돼도 국내 영업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HSBC은행은 서울ㆍ부산 등 8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총자산 7조3,000억원에 임직원은 480여명이다. 또 지난 2003년 말 기준으로 1인당 총자산은 189억원에 이른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 금융회사들이 홍콩ㆍ중국 등에 해외 전 략거점을 두는 것은 서울보다 영어 사용이나 생산성ㆍ인건비 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심사ㆍ전략기능은 서류를 분석해 이뤄지는 것 이어서 굳이 한국에 부서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진출 한 외국계 금융기관 가운데 도이체방크와 UBS 등도 홍콩에 심사본부를 두고 영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산센터에 이어 심사ㆍ전략 등 은행의 핵심기능까지 해외로 이전될 경우 국내 고객의 금융거래정보가 해외에 유출될 수 있고 한국 당국의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는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확실한 장치가 마련된뒤 은행 기능이 옮겨져야 한다”며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가능한 수준에서 해외이전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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