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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부터 성장 둔화될 것"

출구전략·선진국 경기부진으로 수출 주도 성장 한계 직면<br>삼성경제硏 보고서

재정 출구전략 본격화와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중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중국의 출구전략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효과가 소진되고 선진국 경기부진으로 중국의 수출주도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내수중심 기조변화에 대응해 내수용 상품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출구전략에 대해 우선 금융시장과 연계한 금리는 2ㆍ4분기쯤 1%포인트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2ㆍ4분기부터 3~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인상폭은 0.8~1.0%포인트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중국이 수출주도의 성장을 이어가는 만큼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2ㆍ4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010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나친 통화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고 선언한 점과 인민은행이 올해 광의통화(M2) 증가율 목표를 17%로 안정시키기로 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미 중국은 통화량의 과도한 증가를 막기 위해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8% 성장, 경제안정 달성 등을 천명하는 등 출구전략 움직임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 이후 본격화되는 중국의 재정 부문 출구전략은 중국경제를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선진국 경제 부진과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해소책으로 내수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물론 여전히 낮은 소비수준과 지역격차 등으로 내수 확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으로 ▦기존 대도시 중심의 공략과 함께 중소도시와 농촌 중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중국 중저소득층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가격과 기능 측면에서 현지밀착형 제품과 유통망을 개발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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