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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생보사 텔레마케팅 강화
입력2003-01-21 00:00:00
수정
2003.01.21 00:00:00
박태준 기자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텔레마케팅(TM)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사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들이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생보사들이 고수익 판매 창구로 떠오른 텔레마케팅 영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새로 취임한 고영선 사장의 특명으로 텔레마케팅 조직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현재 200여명의 텔레마케터와 5개의 TM센터를 운용하고 있지만 올해안에 이 규모를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또 대한생명의 내부 TM조직 외에 TM전문 판매대리점을 다수 확보해 이를 통한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도 현재 300여명 수준인 텔레마케터를 상반기중 400여명 선으로 늘려 TM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저가 상품 판매 채널을 TM으로 집중시켜 매출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외국사들의 진출도 활발해져 ING생명이 지난달 100석 규모의 텔레마케팅 센터를 신설하고 TM시장에 뛰어들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는 삼성생명까지 나설 경우 생보업계 TM시장 역시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생보사들이 TM조직을 강화하면서 전문인력 영입에 나서 이미 전문조직을 구축한 중소형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실제로 대한생명의 경우 TM 조직 확대에 나서면서 TM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신한생명의 전문 텔레마케터 스카우트를 추진, 이 회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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