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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브 '9-3 컨버터블'

150마력의 강력한 엔진파워흔히 '오픈 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Convertible) 승용차 가운데 아름답기로 소문난 차가 바로 사브(Saab) '9-3 컨버터블'이다. 지난 94년에는 9-3 모델의 '할아버지' 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브900'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픈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빨간색 9-3 컨버터블의 덮개(Top)가 모두 열려졌을 때의 모습은 감탄사를 저절로 나온다. 겉 모습 말고도 사브 9-3의 자랑거리는 많다. 그 가운데 사브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이 강력한 엔진의 힘.배기량은 1,985cc이지만 여기서 뿜어 나오는 힘은 150마력에 달한다. 쉽게 말하자면 초등학생이 쌀 한 가마니를 너끈히 들어 올리는 힘을 쏟아 낸다는 얘기. 다른 동급 차량이 대체로 110~140마력의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사브9-3 컨버터블의 괴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모델명(Saab 9-3 2.0 lpt)의 끝에 붙어 있는 'lpt(저압 터보 엔진ㆍlow pressure turbo)'의 터보기술 덕택이다. 사브의 순간적인 힘은 고속도로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일 순간에 옆 차량을 제치는 힘은 운전자에게 상큼한 쾌감을 선물한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발에서 느껴지는 엔진의 촉감은 중독성에 이를 정도. 사브 마니아들은 사브 모델의 독특한 엔진 파열음을 오토바이 명품인 할리 데이비슨에 비유하기도 한다. 많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사브 컨버터블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부가가치세 포함해서 5,660만원이라는 그리 만만치 않은 가격도 그렇지만 뚜껑이 덮였을 때의 모습이 열렸을 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너무 시시하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9-3 컨버터블에는 목 부분의 상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SAHR'이라는 특별한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주행안전성제어장치(ESP)가 없는 9-3 컨버터블은 사브 '에어로' 모델에 비하면 커브길에서 좀더 긴장감이 필요하다. 컨버터블 톱(top)은 유압식으로 손끝 동작 만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브의 본 고장인 스웨덴에서는 11월 초 겨울에도 두터운 외투를 입고 뚜껑을 열고 다니는 사브 컨버터블 마니아를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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