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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中식품 파동'에 진땀

판매중단·국산교체 등 대책 마련 부심 속<br>中 직소싱은 되레 확대… 소비자 불만 불러

할인점들이 잇단 중국산 먹거리 파동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은 지난 몇 개월새 발암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장어, 잉어, 붕어 등으로 비상이 걸린데 이어 이달들어 중국산 김치, 차, 찐쌀 등에서 납을 비롯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판매를 중단하는등 중국산 식품 파동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PB(자사상표) 상품인 ‘이플러스 녹차’에서 납 성분이 허용기준보다 높게 검출된 소비자보호원 조사 이후 중국산 차 제품에 대한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또 국산과 중국산이 혼합된 차 제품의 경우 국가 공인기관이나 자체 상품과학연구소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중국산 장어 및 붕어, 잉어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라는 발암 의심물질이 검출되자 할인점들은 양념 장어 등 중국산 수산물 판매를 중단했었다. 이마트는 중국산 장어 대신 국내산 송황장어로 대체했으며 롯데마트는 중국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바꾸고 농어 및 점성어 등 일부 중국산 활어의 판매도 중단했다. 중국산 배추김치에서 국산 평균보다 최고 5배나 높은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도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1,000톤에서 올연말 10만톤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가 지난 5월 전국 33개 매장에서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생산한 PB 김치인 ‘알뜰포기김치’를 판매하다 농민단체의 거센 항의로 20여일만에 판매를 중단한 사례에서 보듯 할인점의 중국산 김치 판매 가능성이 상존하는 게 문제다. 더욱이 할인점들이 올해 중국 직소싱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고 3배이상 늘리기로 하는등 중국산 상품의 직소싱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어 더한층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할인점들은 중국산 직소싱 품목을 공산품이나 의류 등에 한정, 되도록 생식품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 소비자는 “할인점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PB상품에서도 유해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니 장볼 때 원산지를 더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할인점이 중국산의 판매 전에 좀더 책임있는 검품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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