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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급두뇌가 한국 외면

해외박사 귀국 갈수록 줄어 10명중 3명꼴 '공동화' 가속<br>현대경제연구원 분석…IMD 두뇌유출지수도 36단계 하락<br>中은 개선 추세 "한국 과기분야서도 샌드위치"

한국의 고급두뇌가 한국 외면 해외박사 귀국 갈수록 줄어 10명2중 3명꼴 '공동화' 가속IMD 두뇌유출지수도 4위→4-위로 36단계 추락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바이오등 차세대 성장산업 유출 두드러져 • 상당수가 비정규직에 처우도 열악 • 한국 과기 분야서도 샌드위치 신세 • 정부 정책에도 '두뇌'가 없다 한국의 고급두뇌들이 한국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산업과 관련된 연구인력의 미국 등 해외 유출이 급증해 과학기술 역량 약화와 더불어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고급두뇌 공동화 현상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우리의 두뇌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산업 공동화'와 더불어 '두뇌 공동화' 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국립과학재단(NSF) 자료를 인용해 과학기술 관련 한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잔류하겠다는 비중이 지난 92~95년 42.1%에서 96~99년 50.9%로 늘어났고 이어 2000~2003년에는 69.6%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미국에서 '직업(Job)'만 얻을 수 있으면 귀국하지 않겠다는 한국 고급인력이 90년대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들어 7명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 이미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미국에 실제 남은 인재의 비중은 92~95년 전체의 20.2%에서 2000~2003년 46.3%까지 상승했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및 농업 부문의 경우 박사학위 취득자는 92~95년 818명에서 2000~2003년 705명으로 줄었지만 미국 잔류자 비중은 38.4%에서 61.4%로 급증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분석한 '두뇌유출지수(BRAIN DRAIN)'에서도 우리의 고급두뇌 유출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지수는 10점에 가까울수록 해외 진출 경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IMD 분석에 의하면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95년 7.53에서 2006년에는 4.91로 뚝 떨어졌다. 순위도 95년에는 4위(48개 국 중)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0위(61개 국 중)로 36단계나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두뇌유출지수는 95년 2.62에서 2006년 3.22로 점차 상승추세를 보여 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최의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의 글로벌화로 고급인력이 국적을 따지지 않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한국은 아일랜드ㆍ영국 등과 함께 주요 두뇌유출 국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7/05/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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