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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위상 '업그레이드'

국제회의·학술대회서 건배주로 채택<br>"특유의 탄산감·새콤한 맛 일품" 외국인 참석자들 찬사 잇따라

지난 8월 서울 삼청각에서열린 '2009 공학 교육·연구 국제학술회의' 갈라 디너에서 참석자들이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다과회에는 화려한 색깔의 막걸리 칵테일이 공식 건배주로 선보였다. 국순당 생막걸리에 복분자ㆍ요구르트ㆍ망고ㆍ에스프레소 등을 섞은 5종의 막걸리 칵테일이 와인 잔에 제공되면서 막걸리가 외교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행사 참석자에 따르면 막걸리를 맛본 주한 외교사절들은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샴페인 같다", "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이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의 술' 막걸리가 품질 고급화 등의 노력 속에 이젠'귀하신 몸'이 됐다. 최근 막걸리 열풍을 타고 각종 공식행사나 국제회의에 잇따라 건배주로 채택되면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것.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막걸리가 국제행사의 건배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2009 공학 교육‧연구 국제학술회의'부터. 이 행사에 국순당 생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며 각국의 대학 총장 및 공대 학장 250여명이 샴페인잔에 담긴 막걸리로 건배를 했다. 국순당의 한 관계자는 "생막걸리는 우유 빛깔의 술에 하얀 탄산기포가 나는 모습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 독특한 한국의 술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이후 막걸리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공식 건배주나 만찬주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초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그린코리아 2009 국제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석학 및 고위 공무원 1,500여명은 막걸리 건배로 행사를 시작했으며 강원도에서 주최한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포럼 강원도 총회'에서도 막걸리가 건배주로 쓰였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09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도 막걸리가 공식 만찬주로 올랐다. 이 대회에 막걸리를 제공한 서울탁주의 한 관계자는 "만찬주로 막걸리와 와인이 함께 테이블에 올랐는데 외국인 참석자들이 와인보다 막걸리를 더 많이 찾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막걸리가 건배주로 등장했다. 이날 쓰인 막걸리는 '자색 고구마 막걸리'로 자색 고구마가 한국과 일본의 품종을 교배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선정됐다. 18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세계디자인학술대회'의 공식 건배주로도 국순당의 프리미엄 막걸리인 '미몽'이 사용되고 있다. 조직위원회측은 "국내외 참석자들에게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막걸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막걸리를 건배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체들도 막걸리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품질을 더욱 고급화하고 세계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국순당은 와인처럼 막걸리의 맛을 표준화하기 위해 막걸리의 탁도(흐린 정도)에 따른 표준화 작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막걸리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배상면주가는 특정 프랜차이즈나 외식업체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막걸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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