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초부터 '빅랠리' 시동 와이브로·로봇 테마주 주도 급등장 연출가격 메리트에 실적 증가 기대감도 한몫"반도체·휴대폰·자동차 부품주등 주목을"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관련기사 증시 첫날부터 코스닥 '빅랠리' "올해도 증시 대풍년 들기를" 코스닥시장이 새해 첫날부터 빅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와이브로, 로봇 등 테마주는 물론 내수주까지 포함해 전방위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대형주 주도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냐, 중소형주냐의 이분법적인 구도보다는 업황이 살아있는 분야가 부각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빅랠리 시동=2일 코스닥지수는 25.28포인트(3.60%)나 급등하며 9.90포인트(0.72%) 뛴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압도했다. 강세의 내용도 좋았다.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한 가운데 로봇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인터넷주, 홈쇼핑주, 통신주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이날 상승세는 황우석 쇼크 이후 약세 반전했던 코스닥시장이 재차 뒤집기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강세의 근거로 ▦황우석 쇼크로 인한 가격 메리트 부각 ▦계속된 기관ㆍ외국인 매수세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영된 실적 기대감 등을 제시했다. ◇“중소형주 강세장 계속된다”=지난해 연말부터 시장의 흐름은 대형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중소형주가 시세를 분출한 이유는 철저한 가격 논리였다. 하지만 더 이상 가격이 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의 기준이 가격에서 가치로 옮아가기 시작했으며 그 대상은 자연스레 대형주로 모아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소형주의 전성시대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가치 면에서 보더라도 중소형주의 투자 메리트는 살아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이 전망한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매출증가율은 8.0%, 영업이익증가율은 16.6%다. 반면 코스닥50종목은 각각 14.9%, 33%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든 면에서 코스닥 종목의 주가 모멘텀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강세장이며 강세장일 때는 상승 폭이 더 큰 중소형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업황이 살아있는 분야를 노려라=전문가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 크게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내수 등을 꼽는다. 이들 분야는 대부분 유가증권시장 내의 대형주들로 코스닥 부품기업들과 사슬 관계를 맺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과 주가가 동행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좋으면 삼성전자와 관계를 맺고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들도 주가 전망이 밝다. 따라서 단순히 중소형주 차원이 아니라 업황이 살아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분야로 투자를 압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이처럼 업황이 살아있는 분야로는 반도체 장비, 휴대폰, 디스플레이, 와이브로, DMB, 자동차 부품,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이 꼽힌다. 입력시간 : 2006/01/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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