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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춘' LPGA 퀸들
입력2005-09-02 17:12:11
수정
2005.09.02 17:12:11
부상·컨디션 난조로 부진… 장정 2언더‘체면’<BR>서보미 5언더 단독선두등 신예들 대거 상위권
'맥 못춘' LPGA 퀸들
부상·컨디션 난조로 부진… 장정 2언더‘체면’서보미 5언더 단독선두등 신예들 대거 상위권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미국 LPGA투어 챔피언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전한 가운데 신예 서보미(24)가 로드랜드컵 매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첫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일 제주 로드랜드골프장(파72ㆍ6,235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서보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가 됐다.
서보미는 강릉대 재학시절인 지난 2001년 대학연맹전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2002년과 2003년 2년 동안 뛴 이색 경력을 가진 선수.
지난해 KLPGA 프로테스트를 거쳐 올해부터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시즌 초 3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무명이다.
서보미에 이어 윤지원(22ㆍ오투플러스), 박성자(40), 박세미(21), 김나리(20ㆍ하이트), 박주희(25) 등 5명의 선수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2위를 형성했다.
이중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92년 한주여자오픈과 98년 오필여자오픈등 2승을 거둔 베테랑 박성자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LPGA투어 우승자들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식중독에 시달렸던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장정(25)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8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HSBC매치플레이 우승자인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가 1언더파 71타 공동19위, 손 부상으로 대회 포기까지 생각했던 강수연(29ㆍ삼성전자)은 이븐파 72타 공동32위에 랭크됐다.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4ㆍKTF)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38위를 기록했고 캐나다오픈 우승자 이미나(24)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70위까지 처졌다.
장정은 전날 저녁식사로 먹었던 삼겹살이 체해 밤 늦게 복통을 호소, 자정쯤 병원에 실려갔다가 새벽4시가 다돼 숙소로 돌아왔다. 때문에 초반 내내 고전하며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챔피언의 체면을 차렸다.
강수연은 전날 프로암 시상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왼손 찰과상과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장갑도 끼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한 뒤 경기도중 손수건으로 손목을 싸매기까지 했던 강수연은 통증 때문에 내내 인상을 쓰는 모습이었으며 결국 이븐파에 그치고 말았다.
이미나는 파5의 5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컷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한편 '제주 처녀' 송보배(19ㆍ슈페리어)는 2언더파 공동8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자인 최나연(19ㆍSK텔레콤)은 1언더파 공동19위에 자리잡았다.
입력시간 : 2005/09/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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