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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타 잃어버린 증시 '시소 장세' 탈출 언제?

경기회복 속도등 변수싸고 낙관·신중론 팽팽<br>거래량·거래대금 뚝… 1400P대서 '소모전'<br>2분기 실적 나오는 이달말돼야 방향성 결정

증시가 일진일퇴(一進一退)의 지루한 공방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 ▦유가상승 ▦수급 문제 등을 중심으로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 있는 탓에 주가가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ㆍ4분기 기업실적이 가시화되는 이달 말까지는 이처럼 ‘밀고 당기기’는 식의 횡보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줄어든 가운데 소폭의 등락 거듭=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상승한 그 다음날은 즉시 하락세로 반전하는 ‘시소 장세’를 되풀이하고 있다. 8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보다 1.41포인트(0.10%) 하락한 1,393.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1.38% 상승했으나 이튿날에는 0.16% 하락했다. 그 후에도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1,400포인트 부근에서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증시의 체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최근 2거래일 연속 5억주, 5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는 3월 하순 수준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이달 말까지는 뚜렷한 방향을 제공할 재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힘찬 회복 신호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렇다 할 추세 변화는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관론과 신중론 팽팽히 맞서=증시가 방향성을 잃은 채 게걸음을 지속하는 것은 증시 주변 변수들을 놓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경기회복의 강도 및 지속성에 대한 논쟁이 대표적이다. 최근 바닥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앞으로 글로벌 소비와 투자회복 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되지만 “아직까지는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기 힘들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국내 경기진단에 대해서도 빠른 회복을 점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정작 정부당국은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서도 신중론과 낙관론이 충돌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기업의 비용 증가와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제시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변수들이 낙관도 비관도 아닌 중립적 위치에 놓이면서 증시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라며 “거시 및 가격변수들의 방향이 의미 있는 수준까지 개선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2ㆍ4분기 실적이 방향타 될 듯=최근 증시의 흐름을 보면 3월 이후 지속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2ㆍ4분기 실적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급등과 환율 하락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데이터제공업체인 IBES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최근 한달간 주당순이익(EPS)은 0.1%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낙관과 신중론 모두 뚜렷하지 않아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께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뚜렷해진다면 지수는 1,400선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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