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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천정유行 '경계령'확산

SK㈜ 임직원들이 인천정유로 자리를 옮길까봐 긴장하고 있다. 6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인천정유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향후 한달간의 실사를 거쳐 설비투자, 인력조정 등 구체적인 인수계획을 10월초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SK㈜는 특히 인천정유에 자체 기업문화를 이식, 확산시키기 위해 일정 규모의자사 인력 파견이 불가피하다는 기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를 위해 현재 사내에 약 30명의 과.부장급 간부와 임원으로 구성된 인천정유 인수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인력 파견 규모를 확정지을방침이다. 따라서 인력 파견 규모가 정해지려면 약 한달간의 시일이 남아있지만 SK㈜ 안팎에서는 자체 기업문화 이식 방침이 정해진만큼 임원은 물론 과, 부장급 등 상당수의간부들이 인천정유로 자리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피인수 업체로 발령이 날까봐 우려하는 분위기가 시일이 지날 수록 사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SK㈜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주목을 받고 있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에서 법정관리 경험을지닌 피인수 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모체에서 멀어진다는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수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장급 직원들은 인사이동이 될까봐 타 직급에 비해 한층 속을 태우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현재 부장급 직원수가 721명으로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포함한 전체임원수(95명)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과장급(635명)과 대리(468명)보다 많은 상태다. 즉 직급별 인력구조가 부장급 직원층이 현저하게 두드러지는 항아리형이기 때문에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부장급들이 인천정유로 대폭 자리이동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회사 안팎에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SK㈜는 유공시절인 80년대 후반에 인력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고 이 시기에 채용된 사원들이 현재 부장급 간부로 올라오면서 이 직급의 층이 상대적으로 두텁게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그룹 친청체제 강화를 위해 인천정유에 SK㈜대신 타 계열사 출신들을 다수 보내고 빈 자리에 자신의 측근에 속하는 SK㈜인사들을 채워놓는 인사를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천정유의 경우 대 중국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고도화설비투자 등 여러가지 현안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정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SK㈜출신들을 파견할 수 밖에 없다는 반박론도 제기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인천정유로 발령이 나는게 여러면에서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있는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자리이동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엿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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