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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빅3’명품 시장서 격돌

리바트, 에넥스, 한샘 전시장 최고급 브랜드 소속 선봬

주방가구 업계 ‘빅3’가 최고급 부엌가구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최고급 부엌가구는 전체 시장의 10%에 불과한 1,5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빅3’ 업체들이 직수입 및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사활을 건 승부가 불가피하다. 2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리바트는 독일의 명품 부엌가구 ‘알노(ALNO)’를 국내에 도입, 21일 강남구 논현동에 120평 규모의 전용 전시장을 오픈한다. ‘알노’는 8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최고급 주방가구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다. 알노 제품은 한샘의 ‘넥서스’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로 국내 수입되는 부엌가구 중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바트는 또 ‘알노’ 매장 위층에 같은 규모의 ‘슈나이더’ 전시장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바트의 자체 브랜드인 ‘슈나이더’는 ‘넥서스’와 비슷한 최고급 부엌가구로 제품 가격대는 2,000만~3,000만원(60평형 기준) 수준이다. 리바트는 지난 2000년 최고급 주방가구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경쟁사인 한샘이 최근 ‘넥서스’2호 매장을 열고 명품 부엌가구 시장으로 세를 넓힘에 따라 ‘알노’와 ‘슈나이더’를 가지고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엌가구 시장 2위인 에넥스도 이르면 5월쯤 강남구 논현동에 최고급 부엌가구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새로 들어서는 매장 인근에는 한샘의 ‘넥서스’ 전시장이 위치하고 있어 에넥스와 한샘이 고객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넥스는 유럽에서 최고급 자제를 직수입한 뒤 국내에서 자체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최고급 부엌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브랜드 명은 현재 2~3개를 놓고 최종 저울질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넥서스’와 ‘슈나이더’등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3년 8월 관계사인 ‘넥서스’를 통해 최고가 부엌가구 시장에 진출한 한샘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고 VIP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최고급 부엌가구 시장에는 ‘포겐폴’, ‘불탑’, ‘지메틱’등의 브랜드가 각각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소업체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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