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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무장 벤처 앞날 창창" 대변

"기술력무장 벤처 앞날 창창" 대변꿈틀대는 대덕밸리…벤처산업 대안으로 부상 코스닥 붕괴와 벤처위기. 꺾일 것 같지 않던 벤처기업 열풍이 어느 순간 다가오며 벤처산업계가 대혼란을 맞고 있다. 줄곧 제기되던 벤처거품론이 현실로 나타났고 일부 무늬만 벤처들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특히 한국 벤처의 1번지로 인정받던 테헤란밸리에서의 벤처위기는 국내 벤처산업에 대한 재점검 논란까지 야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묵묵히 연구개발에만 몰두해오던 대덕밸리 벤처들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벤처산업의 대안으로 부상하며 새로운 벤처의 틀을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 대덕 벤처들은 진정한 벤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벤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 폭발하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대덕밸리 벤처기업은 지난해 말 300개에서 오는 연말에는 4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에 한개 꼴로 벤처기업이 대덕밸리에서 탄생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 연구소와 민간기업 연구소들이 앞다퉈 창업보육센터를 마련, 벤처창업을 지원하고 있고 대전지역 대학들도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외치며 교수창업 등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2년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500개를 넘어설 것이며 2005년에는 2,500여개 벤처기업이 대덕밸리에서 활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00억원을 기록했던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올해 5,000억원대로 상승하고 2005년에는 3조7,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벤처다운 벤처, 대덕밸리 기술벤처 대덕의 벤처들은 무엇보다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오랜 경험과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벤처다운 벤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벤처기업이 160여개를 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20여명의 교수는 물론 학생들까지 벤처창업에 나서고 있다. 또 생명공학연구소가 국내 생명공학 벤처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며 30여개에 가까운 생명공학 벤처를 육성하고 있다. 한국표준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소 등도 연구원 창업을 적극 지원하며 연구소와 연구원의 연구 노하우를 벤처산업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모두 벤처창업을 통한 진정한 벤처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연구원 출신 벤처사업가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자심감을 표명하고 있다. 국내 벤처열풍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간파했던 이들은 기술있는 벤처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것이 현실 속에 나타나고 있음을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술벤처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돼야만 투기가 아닌 투자가 이뤄지고 벤처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육성될 수 있음을 이들은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다. 남승엽 ㈜일류기술 사장은 『벤처는 향후 가능성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이며 『벤처의 의미를 알게 된 벤처투자자들도 이제는 무엇보다 기술력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덕벤처 향하는 벤처캐피털 「대덕밸리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고 투자 가능성이 확실하다.」 지난해까지 일부 벤처캐피털만이 관심을 가졌으나 올들어서는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털들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동분서주, 분위기가 반전됐다. KTB네트워크는 이미 래트론을 비롯해 이엘코리아·텔리언·케이맥·이룸시스템 등 대덕벤처 13개 업체에 투자한 상태며 산은캐피탈 또한 매닉스엔지니어링·SMIT·펩트론·로커 등 9개 벤처에 47억원을 투자했다. 또 한국IT벤처투자가 아라기술·하이퍼정보통신 등 7개 기업에 벤처자금을 투입했다. 한국기술투자가 바이오리더스·DMJ바이오텍에, LG벤처투자가 지니텍·네오웨이브·FCI에, 무한기술투자가 피엔엠·아담스테크놀러지·진켐·녹산메딕에, 신보창업투자가 블루테크놀러지·태울·대덕아이텍에 각각 투자했다. 신우범 산은캐피탈 대전사무소 소장은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정보기술(IT)·신소재·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덕밸리 네트워크화 대덕밸리를 네트워크화하는 시도가 최근들어 잇따라 시도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벤처기업들이 벤처기업연합체를 구성하며 유기적 협력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대덕밸리 활성화가 국내 벤처산업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하고 따라서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창립 총회를 가진 「21세기 벤처패밀리」는 충청권 벤처기업은 물론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민간연구소, 대학, 지역금융기관, 행정기관 등을 한데 묶은 명실공히 산·학·연·관 협력체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보다 차원높게 발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이영덕(李永德) 충남대 교수는 『대덕연구단지를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이 왕성하게 등장하고 있으나 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해 유기적인 발전방안을 강구, 실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덕밸리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벤처메카로 육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술벤처 육성을 위한 과제 대덕밸리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속적인 벤처지원 정책과 중장기적 미래를 내다보는 국민들의 투자마인드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벤처사업가들은 대덕밸리 벤처들의 연구 성과물이 신속히 사업화되고 수출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정적·물질적 지원에도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초스피드시대인 만큼 벤처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보다 확충해야 하며 보다 많은 기술벤처들이 탄생하고 성장해 상호 유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네트워크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규섭(宋奎燮) ㈜에이팩 사장은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대덕밸 리 벤처기업들이 마침내 존재가치를 입증받기 시작했다』며 『벤처위기론과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벤처를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국민들의 벤처에 대한 인식이 제자리를 찾아야만 진정한 벤처문화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7: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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