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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

IT,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해커'는 사이버범죄자 아닌 고급기술자 이동전화에도 계급이 있다. SK텔레콤의 「011」가입자는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 90%가 망라돼 있다. 무선휴대전화에서 무선통화가 이뤄지는 구간은 극히 짧다. 유선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선휴대전화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골치아픈 사이버범죄자로 칭하는 「해커」는 해외선진국에선 고급기술자로 통한다. 대신 사이버범죄자는 「크래커」로 엄격히 구분해 불리고 있다. 우리사회의 생활축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IT(정보기술)산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잘못 알려진 사실이나 상식을 뒤집는 이야기가 많다. ◇이동전화에도 계급이 있다=SK텔레콤(011)의 가입자수는 4월말 현재 1,169만명. 국내 총 가입자(2,750만명)의 절반에 이른다. 가입자수에서 차이나텔레콤(중국), NTT도코모(일본), 텔레콤 이탈리아 모바일(TIM·이탈리아), 보다폰에어터치(영국), AT&T와이어리스(미국)에 이어 세계 6위. 하지만 011의 저력은 「양」을 뛰어넘는 「질」에 있다. SK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 가운데 90%가 011 가입자라고 한다. 휴대폰에도 리더들이 쓰는 전화가 존재하는게 현실이다. 한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다보니 국제전화 사용빈도나 통화시간이 길다. SK가 요즘 돈을 쓸어모으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도 이런 배경속에서 나오고 있다. ◇핸드폰의 본질은 유선이다=핸드폰과 무선휴대전화는 사실 무선 구간이 극히 짧다. 500M정도다. 나머지 대부분은 유선으로 연결된다. 휴대전화는 주택가나 아파트단지, 사무실 밀집지역에 있는 기지국이 이 기지국이 일정지역(반경 500M정도)내 휴대폰이 보내온 주파수를 유선망에 연결시켜 주는 매커니즘으로 운영된다. 예를들어 서울 광화문에서 휴대폰으로 부산 해운대에 있는 친구 휴대폰에 전화를 걸 경우 내 휴대폰(무선)-광화문기지국(유선)-광화문전화국(유선)-부산전화국(유선)-해운대기지국(무선)-내친구 휴대폰식으로 전파가 이동한다. 국내 대표적인 유선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이동전화 사용량 폭증에 따라 지난해 이동전화 접속료로 2조5,376억원이란 거금을 이동통신회사로부터 챙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매커니즘에 따른 결과다. 또 이동전화회사들이 한전의 자회사로 민영화 대상인 파워컴 인수에 모두 눈독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파워컴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광케이블 기간망 3만8,678KM, 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KM, 동축케이블 3만8,000KM를 보유하고 있다. ◇해커는 고급기술자다=1950년대 미국 MIT공과대학의 「테크노모델철도클럽」이라는 동아리내 「신호기와 동력분과」라는 분과모임의 학생들. 이들은 철도분기점 입체화 설계에 따르는 난문제들은 해결하기 위해 학교당국과 IBM사의 통제를 피해 밤마다 몰래 IBM704컴퓨터시스템을 사용해 악착같은 노력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냈다. 이때부터 집념어린, 악착같은 노력으로 기술수준 높은 결과를 산출하는 해결사, 기술연마사를 해커(HACKER)라고 불리게 됐다. 그러나 1983년 미국의 「WAR GAME」이라는 영화에서 핵전쟁 일보까지 몰고 간 미국소년을 해커라고 표사한데서 부터 해커는 골치아픈 사이버 범죄자로 일반에 인식됐으나 현재 선진국에선 고급기술자인 해커와 사이버범죄자인 크래커(CRACKER)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해커는 현재 컴퓨터고급기술자, 컴퓨터 마니아, 인터넷통신고급기술자라는 뜻을 거쳐 정보보호전문가로서 긍정적인 면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커명단을 확보, 유사시 사이버방위군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공항관제탑, 발전소, 군사위성 등에 침투해 하이테크 범죄를 일으키는 사이버범죄자는 크래커란 용어로 불리고 있다. ◇리눅스는 공짜가 아니다=리눅스는 커널(프로그램을 이루는 핵심 코드)이 공개돼 있다. 이 커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커널을 다룰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리눅스는 공짜다. 리눅스 커널이 공짜가 된 것은 지난 91년 리누스 토발즈 핀란드 대학생이 자신이 개발한 성과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커널을 포장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돈을 줘야 살 수 있다. 포장하는데 사람의 손, 즉 가공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잘 알려진 리눅스워드프로그램인 「리눅스한글R4」는 3만3,000원에 판매된다. 또 대부분의 리눅스업체들은 리눅스시스템을 설치 한 뒤에는 유지관리로 돈을 받고 있다. 물론 리눅스는 MS의 윈도나 MS워드에 비해 아주 싸다. 이 때문에 리눅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인터넷전화도 「완전 공짜」는 아니다=공짜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로부터 시작된 무료 인터넷폰.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미국에 사는 교포들은 한국에서 오는 전화를 받느라 밤잠 설치기가 일쑤였다는데. 하지만 알고 보면 무료 인터넷 전화는 이름만 공짜일뿐 사실은 공짜가 아니다.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한국통신에 통화료를 내야한다. 물론 장거리 시외전화나 국제전화를 걸 경우와 비교하면 통화료가 아주 싸다.또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는 추가로 전화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명실상부하게 공짜다. 만약 화폐뿐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노력을 대가로 환산할 수 있다면 인터넷폰이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은 더욱 확실해진다. 인터넷폰을 쓰면서 광고를 클릭하고 쌓은 마일리지늘 이용하는 서비스가 있는 등 어떤 식으로든 공짜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정리하면 공짜 인터넷 폰은 공짜가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시내전화 요금으로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문병도기자 DO@SED.CO.KR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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