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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규제, 국내銀 영향 크지않아"

전문가들 "美와 달리 충당금 적립부담 적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내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실제 국내 금융업계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 발표로 미 금융주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국내에서도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3.11% 하락한 492.86포인트에 마감했다. 증권업과 은행업도 각각 3.38%, 3.37%씩 떨어졌고 보험업은 1.26% 하락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었다.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4.93%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4.10%), KB금융(-3.74%), 하나금융지주(-2.96%), 우리금융(-02.56%), 외환은행(-2.11%) 등이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업에서는 한국금융지주(-5.60%), 미래에셋증권(-5.57%), 우리투자증권(-4.45%), 교보증권(-4.27%) 등의 낙폭이 컸다. 금융업 주가가 일제히 쇼크에 빠졌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미국 은행주의 하락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부담을 주고 이것이 다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국내 금융회사의 펀더멘털에 직접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업종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전히 작은 수준이어서 미국의 논리와 다른 상황"이라며 "또 미국 상업은행은 대출성장 감소 및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지만 국내 은행은 올해 대출성장 및 연체율 하락에 따른 충당금 적립부담이 줄면서 큰 폭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 성격이 전통적인 상업은행에 가깝고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경우도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은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은행업종이 전체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는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여 기존의 업종 투자의견인 '중립'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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