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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큰잔치] 허영숙, 득점왕.우승컵 동시사냥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꼭 지키고 싶습니다." 여자 핸드볼의 '득점기계' 허영숙(30.부산시시설관리공단)이 핸드볼큰잔치 통산최다득점 기록 수성과 소속팀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을 눈앞에 뒀다. 허영숙은 9일 현재 2004-2005 핸드볼큰잔치에서 총 78골을 몰아넣으며 개인통산687골을 기록하며 이상은(646골.효명건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팀도 2차대회 전승가도를 달리며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제일화재 시절이던 2001-2002 큰잔치 우승 이후 3년만의 정상 도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모두 정상을 달리는 허영숙이지만 큰잔치 개막을 한달 앞둔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대회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지난해 가을 후배 4명이 한꺼번에 은퇴해 선수층이 크게 얇아졌고,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창단도 올해 1월로 늦어지는 바람에 당장 지난해 12월 개막하는 큰잔치참가비를 마련하기 힘들었던 것. 반면 대회 전까지 개인 통산 592골로 허영숙을 17골차로 바짝 쫓던 이상은(30)은 효명건설의 창단으로 오랜만에 큰잔치 무대에 복귀해 역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다행히 허영숙은 실업핸드볼연맹과 부산시체육회의 도움으로 대회 참가비를 마련해 큰잔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고 연일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간판스타로서의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허영숙은 "너무 어려운 환경이었다. 선수 숫자도 부족하지만 연습을 많이 해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팀이 새로 창단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벌 이상은(이번 대회 54골)이 최근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는 허영숙은 "올해로 12년차지만 나이가 들어 못 뛴다는소리를 듣기 싫어 열심히 운동한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서도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안동=연합뉴스) 강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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