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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 e-기업] 아이티플러스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설립 4년 만에 소프트웨어만으로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솔루션업계의 `다크 호스`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인 IBM, 오라클 등을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란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요청하는 무수한 정보를 과부하 없이 빠르고 안정되게 처리해주는 기업용 기반 소프트웨어다. 또 이(異)기종 시스템간 애플리케이션의 연동도 가능하게 한다. 아이티플러스의 고객은 삼성전자ㆍ국민은행ㆍ행정자치부 등 내로라 하는 국내 기업과 정부기관들로 총 550여개사에 이른다. 지난 해부터 아이티플러스는 통합인증관리(EAM), 통합컨텐츠관리(ECM) 등 신규분야에 진출, 다시 한번 성장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아이티플러스는 e-CRM(고객관계관리)기업과 무선 모바일 솔루션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신발끈을 바짝 동여맨 아이티플러스는 이른 시일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회사가 자리잡겠다는 야심 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발 앞선 시장진출 = 펜타시스템에서 이사로 일하던 이수용 사장(45)이 웹어플리케이션서버에 눈을 뜨게 된 때는 지난 98년. 10년이 넘게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일하며 시장의 흐름을 좇던 이 사장은 웹을 기반으로 한 e비즈니스 분야의 성장성에 매료된다. 창업을 결심한 이 사장은 IMF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10월에 펜타시스템출신 8명의 직원을 데리고 아이티플러스를 설립, 일생일대의 도전을 감행했다. 당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미들웨어. 하지만 아이티플러스는 주저 없이 미국 BEA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소프트웨어인 `웹로직 서버` 제품군의 국내 독점공급권을 따내며 사업기반을 선점했다. ◇창업 4년 만에 400억 매출 =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시장은 2000년 이후 본격 성장한다. 미리 씨앗을 뿌려온 아이티플러스의 성장속도가 빨라진 것은 당연한 일. 2000년과 2001년 각각 204억원과 279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이티플러스는 지난해 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설립당시부터 웹애플리케이션서버를 위주로 한 기업용 e비즈니스 인프라에 대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해온 결과다. 아이티플러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2002년 대비 35%가량 성장한 550억원 이상으로 정하고 영업력 및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정비하고 있다. ◇기술개발에 전력 = 아이티플러스가 짧은 기간동안 55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독보적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 아이티플러스가 공급하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들은 단순판매만 할 수 없는 솔루션들이다. 따라서 반드시 해당 기업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수준 높은 컨설팅 및 기술지원능력이 뒷받침 돼야만 한다. 아이티플러스 직원 140여명 중 핵심 기술인력은 80명이 넘는다. 이들은 메인프레임부터 자바까지 기업용 전산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종합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1,500여건 이상의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경험 역시 아이티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사업다각화 제2의 창업 = 아이티플러스는 2년여 전부터 신규사업을 추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인증관리(EAM)ㆍ통합컨텐츠관리(ECM)ㆍ애플리케이션 통합(eAI)ㆍ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아이티플러스는 미래의 전략사업으로 독자솔루션개발에 전력투구, 상반기중 기업용 e비즈니스 개발 플랫폼인 `제이 스피드(jSpeed Workbench)`와 데이터 플래닝 솔루션 등을 내놓는다. 또 그 동안 쌓아온 웹기반 기업용 솔루션시장에서의 역량을 모바일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미국계 모바일 솔루션 회사인 로직스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이 사장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며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과 투명한 기업 경영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독서 안하면 왕따" 책읽는 회사로 유명 아이티플러스 임직원들은 적어도 한 달에 책 2~3권은 반드시 읽는다. 이 사장이 손수 책 선물을 하고 토론을 해오는데 안 읽을 재간은 없다. 이 사장은 아예 부서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독서감상문을 요구한다. 물론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시상도 한다. 신선경 홍보팀 대리는 "부서장들에게 책을 준 후 부서장 회의나 개별적인 업무협의 에서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 때문에 부서장들로서는 책을 안 읽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귀띔한다. 이 때문에 아이티플러스는 업계에서 책 읽는 회사로 유명하다. 책 읽기는 게을리하면 속칭 `왕따`당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너도나도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이티플러스의 독서열기는 이수용 사장의 유별난 책사랑 때문. 이 사장은 "e비즈니스 분야처럼 변화무쌍한 곳에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독서제도를 도입해보니까 장기전략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별명이 책벌레인 이 사장은 아이티플러스를 창업하기 전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의 상무로 재직할 당시에는 한해동안 100권 가량의 책을 읽기도 했다. 요즘도 한 달에 5권 이상 반드시 읽는 이 사장은 해외 출장 중 비행기 안에서 많은 책을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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