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2001 시즌 8승 목표"

박세리, "2001 시즌 8승 목표"

박세리(24ㆍ삼성물산)가 '2001 미국LPGA투어에서 시즌 8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유어라이프비타민스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세리는 10일 대회장소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는 8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1월에 참가하는 3개 대회 가운데 1개 정도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가 이처럼 수치까지 들먹이며 목표를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잘해 보겠다', '노력하겠다'는 선에서 그쳤던 것에 비하면 사뭇 놀라운 변화다.

그는 "8승이란 숫자는 작년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뜻"이라며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박세리는 데뷔 첫해인 98년과 그 이듬해 각각 4승씩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박세리는 이어 "전보다 마음이 훨씬 편해 이번 시즌엔 감정의 기복없이 샷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세리는 얼마전 아이언 클럽을 주조인 '캘러웨이 X-14'에서 단조인 '토미아머 845'로 교체하는 한편 개인코치 톰 크레이비를 영입한 뒤 스윙크기를 줄이는 등 2001투어 채비를 완벽하게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