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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도전! 홈바리스타

커피 프린스 '2호점'은… 우리집!<br>좋은 에스프레소 머신 고르기가 우선<br>다양한 커피 맛보고 블렌딩 훈련해야


김수연 롯데호텔 바리스타

[리빙 앤 조이] 도전! 홈바리스타 커피 프린스 '2호점'은… 우리집!좋은 에스프레소 머신 고르기가 우선다양한 커피 맛보고 블렌딩 훈련해야 100만원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혼수용품 리스트에 이어 20~30대 독신자들의 구매 희망 목록에도 오르기 시작했다.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에스프레소를 맛 볼 기회가 많아진 데다 최근 커피를 소재로 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인기를 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원두와 에스프레소 머신만 있으면 맛있는 커피를 뽑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홈바리스타족(집에서 커피를 추출,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우선 에스프레소 외에도 드립, 모카팟(커피 원두에 물을 끓여 발생한 증기를 통과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프렌치프레스(유리컵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커피와 뜨거운 물을 넣고 프레스 기구로 누르면서 찌꺼기는 가라앉고 커피액만 뜨게 하는 방식) 등 커피 추출 방식 중 자기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신맛, 쓴맛, 단맛이 나는 원두 제품 중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여러 종류의 원두를 섞어 맛을 내는 ‘블렌딩’도 해야 한다. 원두의 향을 극대화 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에스프레소 머신 고르기=에스프레소 머신은 반자동과 전자동 중 어느 것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금액차이가 10배 이상 난다. 반자동제품의 경우 보통 20~40만원, 전자동은 100만~300만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 주로 유통되는 전자동 제품 브랜드는 스위스산 유라(Jura), 이탈리아산 새코(Saeco)와 드롱기(Delonghi)다. 이 중에서 한국말 기능을 지원하는데다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춘 유라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새코는 비교적 저렴하고 보일러가 두 개라 히팅 과정 없이 커피를 뽑을 수 있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좋고, 드롱기는 컵 히팅판이 있어 컵을 따뜻하게 데워 에스프레소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80℃를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특징이 있다. 다만 전자동 제품은 사용이 편리한 대신 부담스런 가격을 각오해야 한다. 이춘재 롯데백화점 에스프레소 머신 샵매니저는 “커피 추출방법을 배우려면 반자동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초심자의 경우 저렴한 반자동 머신을 구입해 에스프레소에 익숙해진 다음 나중에 고가의 전자동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반면 김수연 롯데호텔 바리스타는 “전문가들의 경우 질 좋은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해 반자동 머신을 사용하지만 초심자들에겐 작동이 어려워 원하는 맛의 커피를 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각훈련=전문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선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훈련을 거쳐야 한다. 다름 아닌 미각 훈련이다. 커피의 미묘한 맛 차이를 읽어 내기 위해 바리스타들은 세계 각지의 커피를 마셔보고 그 맛을 기록하는 훈련을 한다. 홈바리스타라고 이 과정을 생략할 수는 없는 일. 초기에는 세계 각지의 커피를 마셔보고 각 커피의 맛을 기억해둬야 원두를 적절히 배합해 원하는 맛의 커피를 뽑을 수 있다. ▦원두 고르기와 머신 관리=질 좋은 원두를 고르는 것은 좋은 커피를 만드는 데 있어서 무엇 보다 중요하다. 오래되지 않은 원두를 고르는 것이 관건인데 김수연 롯데호텔 바리스타는 “원두에 적당히 기름이 있고 코에 댔을 때 풍부한 향기가 나야 좋은 원두”라고 설명했다. 좋은 원두는 뽑는 즉시 판가름 난다. 바로 크레마(원두 자체에서 나오는 작고 부드러운 거품 입자들이 이루는 층)의 색깔과 양이 그 기준이다. 크레마의 색깔이 옅은 갈색 빛이고 충분한 양의 크레마가 형성되면 질 좋은 원두다.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선 에스프레소 머신의 관리도 중요하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평균 수명은 하루 10잔씩 뽑는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평생 3만5,000~4만 잔 정도를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도 관리를 잘 했을 때 얘기다. 커피가 압력을 받는 부분인 탬핑기를 깨끗이 하지 않으면 커피 맛도 변할 뿐만 아니라 기계를 오래 사용할 수도 없다. 보통 150~200잔 정도를 뽑으면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전자동 머신의 경우 청소할 시기를 알려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는 탬핑기를 분리해 물로 깨끗이 씻어줘야 하며 세제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김수연 롯데호텔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특징은 'Small & Beautiful' 김수연 롯데호텔 바리스타 커피가 너무 좋아 무작정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는 김수연(33)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스몰 앤드 뷰티풀(small & beautiful)”이라고 답했다. 적은 양의 에스프레소에 커피의 모든 매력이 담겨 있다는 의미다. 그는 “에스프레소의 경우 물과 커피가 만나는 시간이 30초도 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열량도 낮고 카페인이 적어 건강을 생각하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좋다”고 에스프레소의 장점을 설명했다. 커피의 맛은 보통 향, 여운, 풍미 등으로 설명된다. 김 바리스타가 말하는 좋은 커피는 한 모금 입에 문 순간 입안이 꽉 차는 느낌이 들고, 향(풍미)이 돌면서, 그 향이 오래 가야(여운)한다. 그는 “많이 마셔봐야 좋은 커피를 알 수 있다”며 “초심자들도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커피 맛을 보고 그 맛을 기록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든 커피에는 단맛, 쓴맛, 신맛이 있는데 바리스타들이 보통 하는 미각 훈련은 이 세 가지 중 어떤 것이 두드러지는 지 판별하는 과정이다. 김 바리스타에 따르면 신맛이 두드러지는 것은 독일산, 쓴맛이 은근히 배어나는 것이 이탈리아산 커피다. 때때로 잡미가 많이 나는 커피도 있는데 이런 것은 질이 나쁜 원두로 뽑은 것이다. 에스프레소로 초심자들도 따라할 수 있는 커피 레시피는 어떤 게 있을까. 그는 가장 간단한 것으로 에스프레소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것을 추천했다. 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대신 생크림을 얹고 초콜릿 가루나 아몬드 등을 뿌려도 좋다.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입력시간 : 2007-08-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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