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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서울특별시장

'복마전' 탈피 '반부패시스템' 수출 성과대담: 이종환 사회부장 jwlee@sed.co.kr "우리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행정과 기업이 투명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온라인 민원공개시스템'이 유엔 등의 인정을 받고 세계 각국에 보급되는 성과를 거둔 것은 높이 평가 받을 만 합니다" 서울시와 유엔이 공동 주최하는 '반부패 국제심포지엄'으로 바쁜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고건 서울특별시장은 첫 마디부터 그의 좌우명이기도 한 '청렴'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고 시장은 "부정부패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온라인 민원시스템을 서울시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을 끊었다. -서울시장이 두번째이신데 재임중 가장 큰 성과를 무엇으로 생각하십니까. ▲서울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복마전'이란 소리를 들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온라인 민원시스템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서울시가 부패추방 모범도시로 선정돼 8월30~31일 유엔과 함께 반부패 심포지엄도 열지 않습니까. 또 이 행사에서 세계각국에 온라인 민원시스템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정시책이 해외로 수출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위상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습니까. ▲89년 착공한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가 10년 만의 대역사 끝에 완공돼 본격적인 도심순환 고속도로시대가 개막됐습니다. 또 2기 지하철 6, 7호선을 올 11월까지 완전 개통하게 되는 것도 변화입니다. 생명나무 1,000만 그루 심기나 지난 20세기 쓰레기장이었던 상암동 일대에 새 천년 새 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한강이 살아 숨쉬고 시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도 보람입니다. -그래도 시민들은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서울이 안고 있는 거대도시병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환경공해와 교통, 안전, 그리고 주택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서울시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지방자치제 실시 5년 동안 서울시 인구는 매년 감소하지만 수도권 인구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인구의 45.9%가 여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 기초단체들이 난개발을 부추긴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판교신도시 개발에도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것입니다. -지난 장마철 폭우로 서울 일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민들은 영구적인 재해예방 대책을 바라는데요. ▲지난번 폭우는 서울시도 불가항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에도 버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면적인 대책이 아닌 입체적인 수해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우선 50년 이상의 집중폭우 등 변화하는 기상상태에 맞춰 배수체계시설을 다시 정비하고 소규모 빗물처리장 설치와 일본 도쿄식의 우수저류조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수해 항구대책 5개년계획'의 남은 2년간 예산을 대폭 증액시켜 보완하려고 합니다. -서초구 원지동으로 결정된 추모공원에 대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아직도 거셉니다. ▲추모공원은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더 이상 설명이 없는 필수적인 복지시설입니다. 9월 시의회의 '도시계획시설' 승인이 나는 대로 해당지역 주민들과 진지한 대화에 나설 생각입니다. 지역주민들이 복지ㆍ편의ㆍ건강 증진을 위해 시정설치를 요구해 오면 시는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긍정검토 할 것입니다. 또 서초구가 청소년 수련시설과 삼림욕장을 추모공원 안이나 인근에 조성하는 것을 희망하면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시장공관도 공원안에 짓기로 하고 관계법령 개정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터로 시청을 옮기는 문제는 어떻게 돼 갑니까. ▲서울시의 신청사 위치는 제가 지난 90년 관선시장으로 재직당시 용산 미군기지 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6호선 지하철의 노선은 바로 이 청사 위치를 염두에 두고 결정했죠. 이후 신청사에 대해서는 현 시청 위치에서 재건축 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안이 많았고 우여곡절 끝에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에서 다시 용산 미군기지 터를 선정 건의 했습니다. 따라서 서울신청사는 용산 미군기지터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준비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볼 때 지금은 추진을 서둘러야 할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현시점에서 '200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부지 예정지와 이에 따른 도시기본계획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중입니다. -서울시내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해당지역 구청의 우선사업단지 선정이 늦어지는데 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의향은 없습니까. ▲시 보다는 구청에서 해당 재건축사업단지의 실정을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법적으로도 우선단지 선정은 구청에서 하도록 되어있고요. 시는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구청이 결정을 하지 못해 시에 복수로 우선단지 선정을 요청해 온다면 시기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해 줄 수도 있습니다. -2000년 월드컵이 불과 3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쓰레기매립장이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고 경기장 안에 지하철 역사가 들어서는 등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서의식 등 소프트웨어 면에선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일본과 공동개최 하는 까닭에 금세 비교가 될 텐데. 국민들의 높은 의식수준을 기대해봅니다. -2002년 월드컵 폐막과 함께 임기를 마치시는데 이후 계획은 어떻습니까.대선후보로 많이 거론 되는데요. ▲저는 직업이 2개입니다. 하나는 서울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명지대 교수입니다. 학교로 돌아가야죠. 정리=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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