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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가사문학관 건립 반대확산

한국정원(庭園)의 백미이자 조선 가사문학의 메카로 꼽히는 소쇄원(전남 담양군 소재) 주변에「가사문학관」건립을 두고 환경·시민단체의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담양군이 지난 4월부터 터를 파고 공사를 강행한「가사문학관」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18개 환경·시민단체들은『현재 소쇄원·식영정 등 가사문학유적지를 무분별한 개발논리를 명분으로 문화유적지를 파괴하려한다』며 공사중지를 요청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은『담양군의「가사문학관 건립」은 합법적인 문화유적 및 자연훼손이며 환경파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중앙부처에 정식 건립중지를 건의하고 여론을 환기시켜 반드시 중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담양군은『소쇄원 주변 가사문학관 건립계획은 지난 94년초부터 계획을 세워 4년간이나 추진해온 사업으로 학계·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쳤고 해당지역의 개발허가지역변경까지 마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가사문학관 건립중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는 광주경실련·광주YMCA·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전남지역 18개 주요시민단체들로「시가(詩歌)문화권 보존위원회(위원장 박준규외 4인)」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개발추진과정 = 담양군이 소쇄원 주변을 개발키로 하고 계획을 세운 것은 지난 94년 2월. 그 지역의 학계·언론계·향토 사학자 등의 여론조사를 거쳐「가사문학의 보존·전승에 대한 종합기능을 수행할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한다. 건립위치는 담양군 남면 지곡리 지실마을. 그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 94년 10월 건교부에 건의, 96년 12월 건축행위허가를 얻었다. 95년 12월에는 해당부지 5,017평을 매입했고, 작년 9월 기반조성공사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건축 및 조경설계를 마치고 지난 2월 시공업체를 선정, 4월에 터파기 공사에 돌입했다. ◆개발중지논란 = 논란 요지는 건립장소의 적정성 문제가 가장 핵심. 시민환경단체는「문화유적지의 보존·개발을 내세우면서 어떻게 유적지 안마당에 최신식 건물을 짓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소쇄원·식영정·환벽당 등은 국내 최고의 전통정원으로써 단순한 건축물 몇채 보존이 능사가 아니고, 주변환경 전체가 원형대로 보존돼야 정원으로서 가치가 있는데, 소쇄원 건물에서 불과 200~300m거리에 터를 다지고 신축을 하는 것은 전통정원의 원형을 훼손하는 상식밖의 행위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주변 유적지에서 반경 2km정도 떨어진 곳에 가사문학관을 지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담양군은 건립지를 옮기려 해도 그동안 투입한 10억여원이 넘는 비용을 회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건립지가 문화재와 자연을 훼손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한다. 이 가사문학관 건립계획은 광주시광역시에서도「광주호개발 사업」등의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나 시민반대여론을 감안, 백지화했다. 이에대해 한국전통건축학계는『주변환경자체가 보존가차가 있는 소쇄원 같은 정원유적지는 개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하기 때문에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신객원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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