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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저축은행·캐피탈 부당 내부거래 조사

금감원, SC금융 개입여부도

금융감독당국이 스탠다드차타드(SC) 금융지주 자회사인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 사이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SC저축은행은 SC캐피탈의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우회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SC금융지주의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3일부터 보름 동안 현장검사를 통해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신용대출 채권 거래 내역을 조사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대출채권 매매거래가 공정가액으로 이뤄졌는지 내부 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C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 채권을 SC저축은행에 매각했는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 우회지원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은 대출채권을 매매할 때 저축은행중앙회가 정하는 표준업무방법서에 따라 공정가액으로 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SC저축은행이 계열사의 대출채권을 매입하면서 이 같은 저축은행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채권을 사들일 때 평균 이자율과 원가율의 차이인 기대수익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지급하는데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SC저축은행은 해당 대출채권을 매입하면서 예상 대손율을 낮게 산정했다가 대출채권 인수 이후 대손율이 상승해 손실을 봤다. 감독당국은 이번 거래로 SC저축은행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SC저축은행이 채권 매입을 하면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감원 측은 "현재 법규 위반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제재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SC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내부 확인 중"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엄격한 기업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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