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진 구조조정株 꿈틀 정상화 완료땐 주가 강한상승세 기대하이닉스·동양철관·통일重등 관심을 진로 매각과 하이닉스반도체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 부각 등으로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법정관리나 화의ㆍ워크아웃 등이 진행 중인 기업들의 경우 현재는 주가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마치고 기업 정상화가 완료되면 상당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5월 말 기준으로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18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넥센타이어 등 법정관리가 종결된 기업들은 대부분 구조조정을 마치고 정상화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개선된 M&A 관련 기업에 주목=구조조정 관련 종목군의 경우 지난해 말 통과된 사모투자펀드(PEF) 수혜주로도 꼽히면서 인수합병(M&A) 관점에서의 접근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영업이익률이 호전되며 기업가치가 높아진 기업들 중 채권단이 대주주로 있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기업들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진로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구조조정의 성공 여부는 결국 영업이익률의 증가에 있다”면서 “최근 영업이익률이 좋아진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닉스ㆍ대우건설ㆍ현대건설 등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개선됐으면서 외환은행이나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주요 주주로 있어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2003년 마이너스 6.2%였던 영업이익률이 2004년 31.5%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턴어라운드주로 꼽았다. ◇기업가치 높아진 ‘턴어라운드’ 기업도 관심= 기업가치가 좋아진 기업군으로 턴어라운드 차원에서 관심이 필요한 종목으로는 동양철관ㆍ모나리자ㆍ통일중공업 등이 꼽혔다. 2004년 3.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의 부진에서 벗어난 통일중공업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담하며 최근 5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박 과장은 “그러나 화의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화의나 법정관리 탈피 등을 앞두고 채권단의 의견이 분분하게 되면 퇴출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투자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워크아웃ㆍ화의ㆍ법정관리 탈피 후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있어야만 기업의 생존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4-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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