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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모아 다시 뛰자] 재계 이미지쇄신 앞장

갑신년을 맞아 기업들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보이는 노력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지난 한해 동안 대선자금 수사 등에 매몰돼 수세적 입장에 머물러 있었다면, 올해는 나눔ㆍ상생 경영 등 보다 적극적인 몸짓이 연초부터 드러나고 있다.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말 인사에서 사회 협력실을 신설하면서 과거 `재계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김석중 상무를 포진시켰다. 전경련은 이 기구를 통해 국민을 상대로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입시키는 한편, 주요 그룹들의 협조 아래 기업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중에서는 삼성의 행보가 눈에 띈다. 삼성은 지난해말 이건희 회장 주재로 열린 사장단 송년 모임에서 `나눔경영`의 모토를 내놓은 데 이어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 `따뜻한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LG그룹도 `정도경영`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국민에게 알리고, `환경경영`의 의지를 드러내 대선자금 수사와 LG카드 문제로 불거진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깊은 상처를 입었던 SK그룹도 이미지 재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그룹 내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CSP(Common Start Point)` 즉, 상식에서 출발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업 문화실 중심으로 고객에 대한 밀착경영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환경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펼쳐나가는 한편, 이의 일환으로 오는 2월까지 `지속가능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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