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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전시도록 오류 논쟁

예술의전당이 '글씨로 보는 도학자의 삶과 예술'전(9일-12월 9일)을 계기로 내놓은 400쪽 분량의 전시도록 '퇴계 이황'이 부실하게 제작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염, 이건환씨 등 퇴계 및 그 제자의 후손들은 오류 내용을 적시하면서 도록의 배포중지 등을 예술의전당에 최근 요구했다. 이들이 지적한 대표적 오류는 도록 392쪽에 나오는 한강 정구(1543-1620)에 대한 해설로, 한강이 '김사중의 아들, 김굉필의 증손'이라고 기술돼 있으나 이는 '정사중의 아들, 김굉필의 외증손'이 맞다는 것이다. 이들은 표암 강세황이 그린 '도산도'(보물 제522호)의 해설도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그림은 표암이 성호 이익의 부탁을 받아 도산을 방문한 뒤 그린 배경이라고 발문에서 밝혔으나 도록 해설은 "도산에 가 보지 못했기에 필자 미상의 구본(舊本)을 모사했다"고 기술했다는 것. 이밖에 248쪽은 동일한 '고산구곡가' 도판을 2개 실어 놓고 이를 '율곡 시 고산구곡가', '무이도가 10수'라고 각기 다른 해설을 다는 실수를 했으며 퇴계의 묘갈(墓碣) 역시 퇴계의 것임에도 기대승이 지은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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