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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경영실적 호전
입력2001-08-28 00:00:00
수정
2001.08.28 00:00:00
올 판매감소 불구 구조조정 바탕 대부분 흑자시멘트업계가 부동산 경기 침체등으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나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경영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물류공동화등 자율구조조정 청사진을 산업연구원에 의뢰하는등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판매는 줄었어도 흑자는 커졌다
올들어 8월중순 현재 시멘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만톤이나 감소한 2,830만톤에 그쳤다.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효과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부터나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 총판매량도 지난해 실적(4,800만톤)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영실적은 크게 호전됐다.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가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각각 51억원, 100억원)했고 아세아시멘트와 라파즈한라시멘트는 흑자규모(각각 117억원, 185억원)가 전년동기보다 2배 늘어났으며 한일시멘트도 흑자(192억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쌍용양회와 동양메이저 시멘트부문이 금융비용과 계열사 주식손실로 각각 2,592억원과 189억원의 적자를 냈다.
양회협회는 이에대해 올초 시멘트가격이 2년만에 9.2% 인상된데다 자산매각과 인력을 40%가량 감축하는등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구조조정과 외자유치 가속화
업계는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는 한편 다음달중 양회협회를 중심으로 산업연구원에 물류공동화등 업계 자율구조조정안과 시멘트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업체별로는 성신양회가 수원ㆍ안양ㆍ성남ㆍ울산공장등 비주력공장 매각에 이어 서울 성북공장, 청주 인근 부강공장과 부산 물류창고 처리를 추진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성신의 김영준 회장과 아들인 김태현 이사 등이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영권 포기 각서를 내고 구조조정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메이저는 현재 진행중인 외자유치 협상을 연내 끝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동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점을 감안, 49% 이하로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유지키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김영훈 상무보는 "11~12월께 외자유치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은 시중에 알려진 2억달러보다 훨씬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양회도 최근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채권단이 갖고있는 전환사채(CB) 1조7,000억원을 9월에 출자전환하면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과 관련, "외국 원매자의 가격 후려치기와 실적감소로 고충은 있지만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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