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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철강 수년째 적자행진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인 반도체와 철강산업이 수년간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3년 연속 무역적자가 예상되며 철강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수출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에 빠져들면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온 철강산업과 반도체산업의 동반 적자행진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 올들어 4개월 연속 적자=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반도체 무역수지는 1억7,300만달러 적자를 기록, 4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5월까지 반도체 누적적자도 15억3,700만 달러로 사상최대다. 반도체 무역적자는 이미 지난 4월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12억 8,800만달러를 넘어섰다. 87년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해 오던 반도체는 98년 47억6,000만달러, 99년 41억4,000만달러, 2000년 60억8,300만달러의 엄청난 흑자를 내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1년 전세계를 강타한 IT불황으로 D램값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무역적자는 사상최대인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억4,5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김창제 반도체협회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은 성장을 이어가느냐 주저앉느냐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장비 국산화, 비메모리 육성, 메모리의 차세대 투자 등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도 2년연속 적자 가능성= 철강산업도 무역 적자가 확대되면서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경기전망도 좋지 않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5월의 철강 수입은 총 35억2,300만달러(1,018만톤), 수출 35억600만달러(601만톤)로 1,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무역 수지는 올들어 4월까지 6,1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하다 5월에 수입이 급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의 철강수입 제한으로 4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무너진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수마저 부진할 경우 장기 적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철강경기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철강협회가 조사한 3ㆍ4분기 철강 대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2ㆍ4분기의 100 보다 크게 낮아졌다. 협회 관계자는 “여름휴가와 장마로 계절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라면서 “하반기에 경제전반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최인철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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