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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貿協직원들의 바람

지난 26일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현 회장이 재신임 됐고 곧 이어 임기가 만료된 조건호 부회장은 사퇴 했다. 신임 부회장 등을 포함한 후속 인사 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역협회 직원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일단 산업자원부 인사가 끝난 후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 뿐이다. 그동안 당연시 돼 왔던 낙하산 인사가 그들을 인사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250여명의 직원 대부분은 공채를 통해 입사했고 입사 20년이 넘는 팀장급 이상 간부들은 무역 실무에 대해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5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무역협회의 인사에서 공채 출신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전무이사 단 1명이 뿐이었다. 무역협회 고위 임원은 “무역협회는 재계와 정부와 교감을 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전무 이상 임원은 외부 영입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무협 직원들의 사기를 살필 때다. 최근 무역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출이 경제성장에 미친 효과는 53%에 달하고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17%를 수출업체가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 프로젝트에서 무역협회가 맡아야 할 역할은 막중하다. 이런 시기에 무역협회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가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조직의 인사는 최고 책임자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무협 직원들은 57년의 역사동안 단 한명의 전무만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윗 분`들을 모셔야 했던 자신들의 사기도 살필 줄 아는 최고 책임자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무협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상무에 오르면 떠나야 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인사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된 김재철 회장은 추진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유능한 인물이다. 무협 직원들은 현 회장이 과감한 내부 승진을 통해 공채출신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길 바라고 있다. <한동수기자(산업부)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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