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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평형 관계없이 1억?

인천 구월 현대·롯데 8,000여가구 동시 집들이<br>물량 한꺼번에 쏟아져 소-중대형 가격 비슷해져<br>관리비등 부담에 중대형 찬밥… 약세 지속될듯


‘평형에 관계없이 1억원(?)’ 이달 초 8,000여가구의 대단지 입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현대힐스테이트와 롯데캐슬에서는 요즘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 소형과 대형 평형의 전셋값이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30일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대힐스테이트 85㎡형(26평형)과 109ㆍ112㎡형(32ㆍ34평형)은 물론 대형 평형인 145㎡형(43평형)까지 전셋값은 모두 1억원 안팎이다. 공개적으로는 대형 평형의 경우 1억5,000만원까지 나온 전세 매물도 있지만 최근에는 1억원에라도 전세를 놓으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이달 초만 해도 대형 평형은 1억2,000만~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145㎡형(43평형)도 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규입주단지에서 40평형대 대형 아파트가 30평형대와 비슷한 수준에 전세가 나온 적은 많았지만 소형 수준으로까지 전셋값이 떨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구월동 현대ㆍ롯데의 이 같은 전셋값 동조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단지규모를 꼽고 있다. 구월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현대힐스테이트의 경우 지금까지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76가구에 이른다. 롯데캐슬(옛 주공2단지) 역시 3,384가구로 도심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머드급 단지다. 단기간에 엄청난 물량이 입주한데다 입주가 어려운 기존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전세매물을 쏟아내다 보니 공급이 넘쳐나면서 수요가 적은 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공인의 한 관계자는 “30평형대는 나름대로 전세 수요층이 탄탄했지만 넘쳐나는 공급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형ㆍ소형간 가격 동조현상에도 여전히 중대형 아파트는 찬밥이다. 수요는 소형에만 몰릴 뿐 중대형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거래가 힘든 상황이다. 수요자들로서는 지금 당장은 전셋값이 싸더라도 어차피 2년 후 재계약 때는 거래가 정상화돼 소형과 중대형간 가격격차가 벌어져 부담이 되는데다 굳이 관리비가 많이 드는 대형을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B공인의 한 관계자는 “단지가 워낙 커 매물이 많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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