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자동화기기 수수료 첫 인하

국민은행[060000]이 일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오는 5∼6월중 소폭 내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인하는 금융감독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1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등 자행 자동화기기를 통한 타행 계좌이체나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통한 계좌 송금때 고객들에게적용해온 계좌이체 수수료를 일부 하향조정하고 시간내 운영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좌이체 수수료는 이체금액이 10만원을 넘는 경우 현행 건당 1천500원에서 1천300원으로 내리지만 10만원 이하는 현행 1천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시간내 운영시간은 현행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려 건당 600원인 시간외 운영수수료를 물리는 시간이 30분 줄어들게 된다.

토요일 시간내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인 현행 기준이 유지된다.

이와 함께 만 18세미만이나 65세이상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 수준은 원가의 34.2%에 불과해 오히려 인상 필요성이 높다"며 "그러나 선도은행으로서 공익성을 확보하고 자동화기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하조치로 연간 70억원정도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5∼6월중 가급적 빨리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