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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가 추락…생산업체 실적 '비상'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LG필립스LCD[034220] 등 패널 생산업체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현대증권은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 자료를 인용, 3월 PC 패널과 TV 패널가격이 2월에 비해 각각 4~9%, 2~5% 떨어져 연초에 비해 하락폭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3월 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폭 심화 =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5.4인치를 중심으로 노트북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는 대만업체들이 모니터 패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노트북 패널의 생산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이달 들어 17인치 모니터 패널가격이 135달러를 기록, 영업원가를 하회하는 가격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위츠뷰 자료를 봐도 최근 6개월 동안 모니터와 노트북을 포함한 PC 패널가격은17~23% 하락해 일부 패널가격이 영업원가 밑으로 떨어졌다. TV 패널 가격 역시 독일월드컵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하락세를 이어오고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32인치와 42인치 TV 패널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4.1%, 5.0%급락하기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TV 패널의 출하 증가에도 불구, PC 패널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단기간에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LG필립스LCD, 1.4분기 영업손실 전망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LCD 패널 생산업체인 LG필립스LCD가 1.4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수기 패널가격 하락에다 7세대 투자에 따른감가상각비 부담이 더해져 LG필립스LCD의 1.4분기 영업손실은 1천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LCD 부문 영업이익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LCD 부문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4천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1천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내다봤다.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3.4분기 = 증시 전문가들은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2.4분기부터 완만해지면서 생산업체들의 실적은 3.4분기부터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일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PC 패널가격이 5~6월에는 소폭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3.4분기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천억원대"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노트북패널의 가격하락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7세대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빨리 수율을 개선해 원가구조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래야만 수요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수용하면서 대형 LCD TV 수요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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