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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4분기 저점 통과할 듯
입력2001-06-26 00:00:00
수정
2001.06.26 00:00:00
성장률,물가상승률,실업률 4%대 예상
하반기 우리 경제는 미국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대체로 3.4분기중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부진과 달리 내수는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3.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3대 거시경제 지표는 모두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민간.국책연구소는 26일 하반기 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 관건은 수출.구조조정 = 김준일(金俊逸)KDI 연구위원(거시경제팀장)은 하반기 경제 회복의 관건으로 현대.대우계열사 등 부실기업의 원활한 처리로 대표되는 구조조정의 완결여부와 수출회복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시기적으로 구조조정이 물건너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증시 등 자본시장의 흐름이 구조조정과 직결된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구조조정이제대로 될 경우 경기조절수단인 통화.금융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 경기에 가장 큰 위험요인은 미.일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이라며 "내수는 최근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나 수출은 미.일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낙폭이 커지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경제동향실장은 "수출부진이 하반기 경제의 걸림돌"이라며 "지난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증가율은 3.4분기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동철(朴東哲)거시경제팀장은 부실기업의 잡음없는 처리와 미국 경기 특히 반도체산업의 회복시기가 하반기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내다봤다. 그는 "미국경기의 회복은 수출은 물론 소비와 투자심리 등 내수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거시지표 전망은 '트리플 4' = KDI 김 연구위원은 연간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 물가는 4.2% 안팎, 실업률은4%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성장률은 1.4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물가는 환율이라는 복병으로 인해 다소 걱정스런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연구소 홍실장은 성장률은 4.6%, 물가는 4%대 중반, 실업률은 4%대 초반을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연구원 박팀장은 성장률 4.3%, 물가 4.1%, 실업률 4.7%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는 "실업률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불안한 상태"라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고용문제가 가시화되고 게절적 요인이 겹쳐질 경우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저점은 3.4분기 = 김 연구위원은 "미국경제 회복시기를 전망하기는 어려우나 여러 기관의 전망을 종합해볼때 4.4분기에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대세"라며 "우리경제도 3.4분기에 저점을 지나 4.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반사효과를 포함해 4.4분기에는 5%대 성장이 가능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실장은 "2.4분기가 경기 저점으로 3.4분기까지는 횡보국면이 예상된다"면서 "4.4분기부터 추세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팀장은 "2.4분기중 성장률이 다소 높아진다 해도 수출과 투자부진 등 우려되는 요소가 많다"면서 "3.4분기말께 미국경기의 회복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우리 경기도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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