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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의사 日헌병대에 日帝패망 '예고'

매헌기념사업회 '폭탄사건' 보고서 첫 공개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 직후 일본 헌병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을 정확히 예고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가 13일 공개한 `상하이에서의 윤봉길 폭탄사건 전말(上海ニ於ヶル尹奉吉爆彈事件顚末)'에 따르면 윤 의사는 1932년 4월29일 훙커우공원 의거 직후 일본 헌병대의 조사에서 세계대전의 발발과 조선의 독립을 정확히 예견했다. 4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1932년(昭和 7년) 7월 일본 내무성 보안과가 헌병대의 조서를 바탕으로 재작성한 것으로 △훙커우공원 사건의 배경과 경위 △윤 의사의 인적사항 등을 자세히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 의사는 의거 동기를 묻는 수사관의 질문에 "현재 조선은 실력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 항거하여 독립함은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강국피폐'(强國疲弊)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고 그 때야말로 조선은 물론이고 각 민족이 독립하고야 말 것이다"고 답했다. 윤 의사는 일본 패망을 예견하는 이유로 "현재의 군사강국도 나뭇잎과 같이 자연조락의 시기가 꼭 온다는 것은 필연의 일로써 우리들 독립운동자는 국가성쇠의 순환을 앞당기는 것으로써 그 역할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윤 의사가 일본 헌병대에 이같이 진술한 뒤 7년이 지난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으며, 결국 13년 뒤인 1945년 윤의사의 예측대로 일본은 패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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